실수와 의도: 구분해야 할 경계의 모호성
배우 박성훈이 성인물(성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패러디 포스터를 실수로 업로드했다는 해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고의’와 ‘순간적 부주의’의 경계는 모호하다. 예를 들어, 메신저에서 친구에게 보낼 사진을 공개 계정에 올리는 행위는 기술적 오류나 피로에서 비롯된 인간적 허점일 수 있다.
“DM(개인 메시지)으로 받은 자료를 실수로 스토리에 올렸다”는 소속사의 설명을 악의적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의 즉각적인 게시물 삭제와 사과는 고의성보다 후속 조치에 더 무게를 둘 근거가 된다.
만약 악의가 있었다면, 그는 사과 대신 은폐하거나 논란을 부추겼을 것이다.
성인 콘텐츠 이중성: 합법적 소비 vs 도덕적 비난
성인물 자체를 문제 삼는 네티즌들은 사회의 이중 잣대를 드러낸다.
영화 속 선정적 장면,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은유적 표현은 허용되지만, 개인의 SNS 실수에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모순이다.
“술 광고는 합법이지만 술집 간판을 비난하는 것”
과 같은 논리다. 성인물은 합법적 시장 산물이며, 문제는 공개적 유통 경로다.

공개성의 기준이 중요한 이유
박성훈이 비공개 계정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이 논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공개성 여부가 도덕적 판단의 핵심임을 망각한 채 콘텐츠 자체를 공격하는 것은 위선적이다.
애도 기간 논란: 감정적 프레이밍(감정 조작)의 함정
일부 네티즌이 “무안공항 참사 애도 기간에 성인물 게시”를 연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이는 마치 추모 기간 중 유명인이 평범한 일상을 공유한 것을 ‘예의 없음’으로 매도하는 것과 같다.
“국가적 비극을 개인 실수와 동일시하는 것은 감정적 선동이다.”
취소 문화(인간을 완전히 배제하는 문화)의 역설
박성훈의 드라마 하차는 한 번의 실수가 경력 전체를 무너뜨리는 취소 문화의 전형적 사례다.
역사적으로도 방송인의 과거 발언 한마디로 영구 퇴출당한 사례는 창의성 억압으로 이어졌다.
인간은 실수하며 성장한다는 기본적 인식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과잉 처벌의 현실 사례
- 교사의 단순 오타를 이유로 한 직위 해제
- 과거 SNS 글을 이유로 한 예술가 작품 보이콧(거부 운동)
연기력과 인품의 분리: 예술가 평가의 공정성
박성훈은 ‘더 글로리’의 학교폭력 가해자 역할로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의 사생활 논란이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배우의 인품과 예술적 성과를 혼동하기 때문이다.
“소설가가 살인 장면을 쓴다고 실제 범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헐리우드(미국 영화 산업)의 사례 비교
해외 스타들은 사생활 논란에도 꾸준히 활동한다.
이는 ‘작품 속 캐릭터’와 ‘배우 본인’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결론: 완벽함보다 성장을 인정하는 사회로
박성훈 사태는 집단적 응징이 개인의 삶을 파괴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의 진심 어린 반성에 재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건강한 사회의 증표다.
“실수는 성장의 발판이 되어야지, 영구적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