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이 얼마나 기이한 곳인가. 컴퓨터 화면 속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밤하늘의 별이 아니다.아프리카TV라는 가상의 우주에서 쏟아지는 '별풍선'이다. 5,000억 원.지난해 이 가상 우주의 주민들, 즉 BJ들이 벌어들인 수입이다.마치 은하수의 모든 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듯한 천문학적 숫자.그 숫자를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카프카의 소설이 떠올랐다."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위에서 한 마리의 거대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우리의 현실도 때로는 이런 카프카의 소설만큼이나 기이하지 않은가.3만 명의 BJ들.200만 명의 시청자들.그들은 매일 밤 이 가상의 우주에서 만나 별들을 주고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