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생각한다.
인생이란 것이 마치 오래된 레코드판 같다고.
표면에는 수많은 홈이 파여 있고, 그 홈을 따라 바늘이 지나가면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현아와 용준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들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라는 같은 레이블 아래에서, 그들은 각자의 음악을 만들어갔다.
마치 한 장의 레코드판 위에서 서로 다른 트랙을 연주하는 것처럼.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그 두 개의 트랙이 언젠가는 하나의 멜로디로 합쳐질 거라는 것을.
시간은 흘러갔다.
레코드판은 계속 돌아갔고,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갔다.
하지만 운명이란 것이 있다면, 아마 그것은 레코드판의 홈과도 같은 것일 거다.
우리는 그 홈을 따라 움직이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올해 초, 그들은 세상에 자신들의 사랑을 고백했다.
SNS에 올라온 손잡은 뒷모습 사진.
그것은 마치 오래된 재즈 클럽에서 들려오는 즉흥 연주 같았다.
예상치 못했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았던 멜로디.
하지만 세상은 항상 아름다운 것만을 비추지는 않는다.
때로는 잡음이 섞이기도 하고, 때로는 바늘이 튀기도 한다.
용준형을 둘러싼 과거의 소문들.
그것은 마치 레코드판의 긁힌 자국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그 자국까지도 포함해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결혼을 선택했다.
10월의 어느 날, 삼청각에서.
그곳에서 그들은 새로운 레코드를 틀기 시작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축하를 보내고, 어떤 이들은 조심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들이 함께 만들어갈 음악이니까.
인생이란 것이 정말 레코드판과 같다면, 현아와 용준형은 이제 같은 트랙 위에서 함께 연주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 음악이 어떤 멜로디를 만들어낼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것이 그들만의 유일무이한 음악이 될 거라는 것.
결국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레코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현아와 용준형의 새로운 앨범이 시작된다.
10월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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