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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16부작, 2014년, SBS)

킬더 2023. 7. 1. 08:00

[드라마 리스트]

제목: 괜찮아, 사랑이야

장르: 로맨틱 코미디, 멜로

방송 기간: 2014년 7월 23일 ~ 2014년 9월 11일

방송 횟수: 16부작

채널: SBS

출연: 조인성, 공효진, 성동일, 양익준, 이광수, 도경수, 장기용 등

 

 

"만약 환자가 죽는다면, 넌 1년 동안 만나는 수천 명의 환자 중 하나를 잃는 거고, 환자의 부모는 전부를 잃는 거야"

 

정신과 의사 지해수, 불안장애와 관계기피증을 앓고 있다.

 

작은 외상에 집착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마음의 상처와 아픔은 감추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신질환과 로맨스를 다루는 작품이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사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사랑과 이해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해수(공효진)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커리어를 쌓는 도중, PD인 남자친구 최호(도상우)의 부탁으로 생방송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해수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끔찍한 살인을 다루는 소설에 대한 의견을 낸다. 맞은 편에 앉은 그 소설의 작가 장재열(조인성)이 깐깐하게 딴지를 건다. 재열을 오해하고 있던 해수는 맞대응을 하고 다시는 안 볼 사람들 처럼 헤어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둘은 얽히게 되는데...

 

드라마는 초반부에서 해수와 재열의 연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진행된다. 이 때까지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로 흘러간다. 해수와 재열의 귀여운 모습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몰입하게 된다. 하지만 중반부 이후에는 조현병에 대한 이야기가 비중있게 다뤄지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변해간다.

 

작품은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을 다루면서도 그 속에서 사랑과 이해의 힘을 보여준다. 해수와 재열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의 감정 변화와 성장을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생겼다. 작품이 다루는 주제와 내용에 대한 충실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이해한다.

 

장재열, 외상으로 인해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색깔에 집착하는 강박증을 겪고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신질환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에서는 환자를 묶어둔 침대나 전기 치료, 약물 치료 등 정신과 치료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어두운 면을 과하지 않게 차분히 보여준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마음의 병과 사랑의 연결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우리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나눌 때,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치유되는지를 경험한다.

 

우리는 종종 작은 외상이 우리를 굳게 묶어두고 자유롭게 살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 한계를 넘어 자유를 선물하는 것은 사랑이겠지.

 

OTT 춘추전국시대라는 요즘, 높아진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실감케하는 뉴스를 종종 보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한다. 하지만, '괜찮아, 사랑이야'와 같은 인간에 대한 애착과 예의를 갖춘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